2022대선, 최후의 승자는?
상태바
2022대선, 최후의 승자는?
  • 정사무엘 객원기자
  • 승인 2020.11.18 1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1세기 대한민국의 사마의는 누구일까?
사마의(출처 : naver 이미지)
사마의(출처 : naver 이미지)

써진지 수백 년이 지났지만 수많은 사람들에게 여전히 인기 만점인 책이 있다. 14세기쯤 중국의 나관중(羅貫中)이 장회소설(章回小說)의 형식으로 편찬한 장편 역사소설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가 바로 그것이다. 이 책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손에 오르내리며 그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필자는 인기의 원인이 무엇일까를 나름대로 오랫동안 분석해 본 바, 개인적인 견해임을 전제로 밝혀 보기로 한다.

첫째, 변화무쌍하고 치열하게 펼쳐지는 경쟁이 담겨있기 때문이 아닐까?

(), (), () 3국은 천하의 패권(覇權)을 놓고 힘과 지혜를 바탕으로 지독히도 치열하게 경쟁을 펼쳤기 때문에, 일찍부터 많은 사람들에게 흥미꺼리를 제공했던 것이다. 훗날 위나라가 3국을 통일할 때까지 펼쳐지는 경쟁은 손에 땀을 쥐게 함은 물론 예측불허라는 불확실성을 제공함으로써 이미 이 책의 성공은 따 놓은 당상이 아니었을까?

둘째, 지극히 인간적인 역사가 담겨있기 때문이 아닐까?

이 책에는 유비(劉備), 관우(關羽), 장비(張飛) 등 세 인물이 주인공 격이 되어 무용(武勇)과 우정(友情)을 나누며, 제갈공명(諸葛孔明)의 지모(智謀)가 가미되어 독자들로 하여금 이상적인 국가를 상상하게 만드는 묘한 마법(魔法)이 숨어 있다고나 할까?

셋째, 상상을 초월하는 결말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이 책을 읽다보면 유비, 관우, 장비, 제갈량이 천하를 통일해 주기를 은근히 바라게 되는데 그것은 필자만의 생각일까? 유비 휘하의 장수들은 왠지 우리 편 같고, 조조나 손권의 부하들은 적군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일까? 그런데 결국 천하통일은 조조가 이루고, 더 아니러니 한 것은 인고의 세월을 참아 왔던 사마의(司馬懿)라는 의외의 인물이 천하통일의 열매를 가져가는 대목에서는 결국 천하는 하늘이 내려야 취할 수 있다는 섭리에 도달하게 된다.

사마의가 꿈꾸었던 나라는?

사마의는 후한(後漢) 안제(安帝)때 정서장군(征西將軍)을 지낸 사마균(司馬鈞)의 후손으로 어려서부터 총명하고 유학에 조예가 깊었으며, 가문의 8형제(司馬八達) 중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그는 어려서부터 백성을 위하는 나라를 꿈꿨으며, 그 나라를 실현하기 위해 차근차근 준비해 나갔다고 한다. 역사는 사마의를 일견 답답한 사람으로 비하하기도 하지만, 그는 바짝 엎드릴 때와 치고 나갈 때를 아는 사람이었다. 느리지만 멀리 보면서 자신의 전략적 포지션을 지켜나가는 삶을 살았다. 무조건 전장에 나서는 것이 아니라 이기는 싸움판이 될 때까지 유연함과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렸고, 그 당시에는 고령이라고 할 수 있는 예순이 넘은 나이에 결단을 내리고 결국 조조의 위나라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사마의는 누가 무슨 말을 하든지 묵묵하고 끈질기게 자신이 가야할 길로 갔으며, 마침내 그 꿈을 이루었다.

21세기, 대한민국의 사마의는?

삼국지가 왜 흥미진진한 것인지를 순전히 개인적인 견해로 분석해 보면서, 2022년에 벌어질 대한민국의 대선 전쟁에서 과연 최후의 승자가 될 대한민국의 사마의는 누구일까를 예측해 보는 것도 꽤 쏠쏠한 재미를 제공해 준다. 현재 대선 전쟁의 링에 올라올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을 보면, 여측에서는 이낙연 대표, 이재명 도지사, 야측에서는 윤석렬 총장, 홍준표 의원, 안철수 대표, 유승민 의원, 심상정 의원 등을 생각할 수 있다. 치열한 예선전을 치르겠지만 최종적으로 하늘이 선택한 챔피언은 누가 될 것인지 상상만 해도 손에 땀을 쥐게 한다. 현재까지의 여론조사들을 종합해 보면 이낙연 대표, 이재명 도지사, 윤석렬 총장, 안철수 대표, 홍준표 의원 등이 회자되고 있고, 이낙연 대표, 이재명 도지사, 윤석렬 총장 등 3인이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는데, 필자의 생각으로는 하늘이 결정해 놓은 최후의 승자의 이름에 한 명을 추가하고 싶다.

21세기 대한민국에도 백성을 위하는 나라를 꿈꾸며, 경제적, 정책적 능력을 키우기 위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우직하게 준비해 정세균 총리가 바로 그 사람이다. 젊은 시절에는 민간기업에서 실물 경제를 익히고, 정치인이 되어서는 정책위의장, 원내대표, 당대표, 장관, 국무총리, 국회의장을 역임하며, 그동안 꿈꿔온 국민을 위한 나라를 실현하기 위해 묵묵히 준비해 온 정세균 총리가 필자가 생각하는 제2의 사마의에 부합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선택은 하늘의 몫이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하여 국내외의 정치 및 경제적 불확실성이 그 해답을 내놓지 못할 정도로 격랑에 휩싸여 있는 요즘 능력있는 후보들간의 경쟁으로 국민의 선택의 폭을 넓혀 준다는 측면에서 후보가 한 명 늘어나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닐까 싶다. 아쉬운 점은 야당의 후보가 너무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윤석열 이라는 이름이 보이기는 하지만 현직 검찰총장이기에 본질적으로 야당인지 의문이기 때문이다. 야당도 빨리 힘을 내어  국민들에게 제2의 사마의를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넓혀 주기를 바란다.

정사무엘 객원기자 mini62@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